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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사랑

만사형통 이도희 2005. 8. 20. 11:32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는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나봐.


그토록 먼 길 끝에서


당신이 내게 걸어오고 있었던 것처럼

나도 당신 향한 천리 길 날마다 걸었나봐.


우리가 사랑하기 전부터

우린 사랑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나봐.


천년을 하루같이 기다린


일생에 단 한번 오는 사랑을 위하여

내 영혼 당신에게 받치도록 예정 되었나봐.


우리가 만나는 날부터

뼈마디 마디 녹아내리는 그리움의 진액


심장가득 부으며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또 사랑할 사람...

죽어서도 섬길 당신이라고 약속 되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