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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신나무실, 신리화, 개나리, 신나무

만사형통 이도희 2022. 9. 6. 13:27

[영통 신나무 알아보기]

 

열병합발전소 서남쪽 지역에 있었던 마을로 옛날에는 장죽 또는 신촌이라고도 하였다. 신나무실이라는 이름에서의()자는 사전에 긴 모양, 많은 모양(莘莘), 나라 이름, 땅 이름, 현 이름, (), 신나무 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누군가 예전에 이 지역에 개나리가 많았던 연유에서였을까?  ‘개나리 신으로 기록이 되어 전해지고 있다. 아마도 식물사전에 개나리를신리화』 『신이화(莘荑花라 별칭하기도 하고다양한 개나리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1980년대에 들어와 개나리가 동네나무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 마을은 탐진 최씨 부호군파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이었으며, 현재는 신성 . 신안 . 쌍용 . 진흥 . 주공 . 동보 . 신명 . 극동아파트 등이 조성되어 있다.

 

1) 개나리꽃에 대한 전설

 

첫째, 오랜 옛날 새를 몹시 좋아해 온 궁전을 황금 새장으로 가득 채운 어느 욕심 많은 공주가 있었다. 공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백성들은 생업도 팽개치고 새를 잡아 바쳐야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깃털도 오색찬란하고 울음소리도 은방울 같은 아름다운 새를 바치며 "이 새를 받아주시고 다른 새들은 모두 풀어주십시오"고 간청을 했다. 노인이 바친 새에 반한 공주는 그 간청을 받아들여 다른 새들을 모두 풀어주고 유독 그 새만 애지중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는 깃털도 색이 점점 바래고 울음소리도 점차 거슬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목욕을 시키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새를 씻겼는데 씻고 보니 깃털에 아름다운 색칠을 하고 방울을 숨겨둔 까마귀였다. 자신이 보기 흉한 까마귀에 속아 그 아끼던 새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분통이 터진 공주는 노인을 잡아서 사형을 시키라는 명을 내린 후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 뒤 빈 황금 새장을 닮은 꽃인 개나리가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둘째, 중국 은나라의 재상인 이윤(伊尹)이 낙향하면서 들에 개나리꽃이 만발하였다는 신유야화(莘有野花)’[신야(莘野)는 이윤이 농사를 지었다는 곳]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윤은 노예 출신으로 이수(伊水) 가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원래 유신씨(有莘氏) 군주 곁에서 노복으로 있었는데 상탕이 "어질고 덕이 있으며 의롭다"는 말을 듣고는 그에게로 마음이 쏠렸다. 상탕과 유신씨가 혼인관계를 맺게 됨에 따라 이윤은 유신씨 딸의 배가(陪嫁) 노예(시집갈 때 함께 딸려 보내는 노예)로 따라와 탕의 '소신(小臣)'이 되었다.

이윤은 요리사이기도 했다.

 

셋째, 어느 부잣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더니 부자는 우리집엔 개똥도 없소.”라고 하면서 박대를 했지만,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멱둥구미(짚으로 둥글게 만든 곡식을 담는 소쿠리 같은 그릇)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는데 그 속에서 쌀이 계속 쏟아져 나와 가난한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웃 부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몹시 원통해 하였는데 이듬해에 그 스님이 또 시주를 청하러 왔다. 부자가 이번에는 쌀을 시주하자, 스님이 역시 멱둥구미 하나를 만들어 주고는 사라졌는데 열어보았더니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 묻어두었는데 거기서 개나리꽃이 피게 되었다는 것이다.

 

2) 신나무

 

옛날에 싣나무라고 불렀는데, ‘은 단풍나무를 뜻하는 낱말이었다고 한다.( "為楓"(훈민정음 해례본용자례)). 싣나무에서 신나무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색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염료로 이용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나무란 이름의 뜻은 ' 맛이 시다'라는 이야기에서 부터 여러 설이 있지만 옛 말로 '싣나모'에서 신나무로 되었으며 옛사람들은 이 나무의 단풍 빛이 단연 돋보여 색목이라 하며 ''이란 한자의 발음이 우리말로 ''이 되어 그리 붙었다는 추정이 꽤 유력하다. 신나무는 색목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잎으로 회흑색의 물감을 얻는데 사용하였는데 특히 스님들의 옷인 장삼 등 법복을 물들이는데 쓰였다.

 

* : 족두리풀 신 : (풀초) + (매울신) 땔나무를 나타내기도 한다.

* 족두리풀신 : 세신과에 속하는 다년초

* 시경(詩經)에 어재재조(魚在在藻) 유신기미(有莘其尾) : 물고기가 수초들 사이에 있는데 그 꼬리가 참으로 길다네.

* 나라 이름 : 산동성 조현 북쪽에 있었다. 탕왕 비의 본국이다. 주대(周代)의 국명

* 땅 이름 : 춘추시대 제나라 땅, 하남성 여남현에 있었고, 위나라 땅, 산동성 신현에 있었다.

* () : 신씨(莘氏), 사성(姒姓)

* 犬伊那里根<향약구급방(1417)> 犬乃里花<향약구급방(1417)> 犬伊日<향약채취월령(1431)>

* <월인천강지곡(1447)> <월인석보(1459)> <월인석보(1459)> <훈몽자회(1527)> ‘가히로 변화한 시기는 대개 16세기로 알려져 있다.

*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1541)> <신증유합(1576)> <소학언해(1586)> <소학언해(1586)>

* 개너리곳(捲丹花) <역어유해(1690)> 리곳(辛夷花) <방언유석(1778)> 나리 <한불자전(1880)> 이처럼 가 대립되어 사용되는 어휘가 제법 있어서 참꽃개꽃’, ‘참두릅개두릅’, ‘참가죽개가죽등이 있다.

* 개나리 식물사전에 연교(連翹), 영춘화, 개나리꽃나무, 어리자나무, 신리화, 조선금종화라고도 한다. 한방에서 쓰는 연교는 개나리의 열매를 말린 것인데, 한열(寒熱) · 발열 · 화농성 질환 · 림프선염 · 종기 · 신장염 · 습진 등에 처방한다. 뿌리는 연교근(連翹根), 줄기와 잎은 연교지엽(連翹枝葉)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 사용한다.

* 신나무 식물사전에 신나무는 현화식물문 쌍떡잎식물강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이다. 신나무의 학명은 (Acer ginnala Maxim, )이다.